동부지역의 사립대학과 UC계열 대학 등으로부터 합격증을 받아든 최모군(웨스트 산호세 거주)은 최근 대학선택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설쳤다.
본인은 동부지역의 사립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었으나 연 5만달러가 넘는 학비 부담때문에 결국 대학은 UC 대학원은 동부지역의 유수 사립대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학진학과 관련된 고교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이같은 고민은 가고싶은 대학을 선택하느냐, 경제적인 문제를 고려해 등록금이 싼 대학으로 진학하느냐의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남가주지역 토랜스에 거주하는 12학년인 김모군도 사립대인 USC와 주립인 UC샌디에고를 놓고 심한 고민을 했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메디칼스쿨로 진학하고 싶은 꿈을 생각하면 당연히 USC에 가고 싶지만 아직 영주권 수속 중이라 연방 학비보조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족의 형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김 군은 영주권이 곧 나올 것을 기대하며 결국 가고 싶은 USC로 통보했다.
대부분의 대학 합격생들의 진학 학교 결정 시한이 된 가운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계 수입이 영향을 받으면서 원하는 대학의 합격 통지서를 받은 것도 잠시, ‘예비 대학생’들이 등록금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 과정을 마치고 대입 합격 통지서도 받았지만 막상 연간 5만달러 이상에 달하는 명문 사립대 등록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 공립대로 진학을 결정하거나 명문대가 아니라면 차라리 학비와 생활비를 아낄 수 있는 인근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한 뒤 편입을 고려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
LA고등학교 지경희 카운슬러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커뮤니티 칼리지로 진학한 뒤 3학년때 편입하는 방법을 생각하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학생들 자체도 졸업후 바로 직업과 연결되는 실질적인 전공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한 학생들의 정보전도 치열하다. 정부지원을 받을 만을만한 자격이 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각종 부대비용을 충분히 감당 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하지도 않은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이 각종 장학금을 공략, 등록금 마련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학자금 대출 프로그램인 ‘스태포드론’이나 ‘페어런트 플러스’ 등의 이자율이 각각 7%, 8.5%까지 치솟은 것도 학생들의 등록금 마련에 큰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지난달 25일까지 연방 학비보조신청서(FAFSA)를 신청한 학생은 약 850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나 증가한 수치다.
<이광희·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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