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포기해야 도움 가능
새로운 동북아평화협력체제 필요
북한이 핵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는 달리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6일 스탠포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소장 신기욱 교수)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북한을 인도적으로 도와줄 방법도 없다고 강조하고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과거 소련도 핵이 많았지만 경제적 문제로 붕괴했다며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면 불안감 때문에 (외부에서) 투자를 하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 포기와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완전한 북핵 폐기야말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전제조건이고 세계평화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박 전 대표는 끊임없이 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북한을 상대로 새로운 위기가 생길 때마다 대화하고 보상해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야 말로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한 뒤 북핵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존의 6자회담의 틀을 뛰어 넘는 동북아 평화협력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제시했다.
그는 민간부문 개별 경제주체들의 생각과 지향점의 전환을 요구했으며 정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관치주의는 안되나 시장경제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소지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은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글로벌 시대에 어느 한 나라도 고립되어 존재할 수 없음을 밝힌 뒤 국가 간 새로운 협력체제의 구축을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질문으로 나온 4년 중임제와 대선과 총선의 동시 선거에 대해서는 전부터 찬성해 오던 것이라면서 5년 단임제는 허니문 기간과 레임덕 기간을 제외할 경우 정책을 펼칠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쇼랜스타인 회장과 탐 핑거 정치학 교수, 핵물리학의 권위자인 시그프리드 해커 박사, 아머코스트 전 차관을 비롯한 스탠포드대 관계자들과 학생, 한인동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에 대해 신기욱 아태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초청된 인사들의 강연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연회가 끝난 후 박 전 대표는 참석자들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응해주었으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진촬영 요청도 싫은 기색없이 끝까지 임해주었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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