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양 UCSF 레지던트.
4년간 6438명에 뇌암 방사선 치료
77년의 전통을 가진 전미 신경외과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가 올해 학회 최고의 공헌자로 한인 2세 이삭 양 UCSF 레지던트를 선정했다.
지난 5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연례 회의에서 Inaugural Leksell Radiosurgery Award를 수상한 양씨(31세)는 시카고에서 출생, 3세 때부터 스탁턴 북부 소도시 로다이(Lodai) 시에서 성장해온 북가주 한인 2세다. UC버클리(2000년)와 UCLA(2004년) 졸업 후 현재 UCSF메디컬 센터 신경외과(neurosurgery) 수석 레지던트(5년차)로 활동 중인 양씨는 지난 4년간 무려 6,43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뇌암 방사선 치료 연구 성과로 전미 의학회의 주목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양씨는 UCLA 재학시절에도 전미 의학생 협회(AMSA)로부터 골든 애플(Golden Apple)상을 2차례 수상한 바 있으며 2004년 UCLA의대학장으로부터‘Dean’s Scholar Outstanding Thesis Award’를 수상하는 등 우수한 인재로 주목 받아왔으나 이번 연구업적과 수상을 통해 그의 이름을 전세계 의학계에 알리게 됐다.
이처럼 양씨가 의학계에서 인정받게 된 배후에는 부모님들의 교훈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이 반석이 되었다. 양씨는 4대째 의학계에 종사하는 전형적 의사 집안 후손이다. 현재 로다이 시에서 25년째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중인 부친 양경선 박사(산부인과 전문의)는 의학 박사이자 사회 봉사활동가로서도 로다이 시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양씨는“이민 1세대인 아버지는 영어가 서툴지만 대다수가 백인인 로다이 시민들이 아버지를 존경하며‘닥터 얭(Yang), 닥터 얭(Yang)’이라 부르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자랑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이번 공로상의 수상에 대해서도 자신은 맡은 바 일을 했을 뿐 “진정한 공로자는 부모님과 자신을 믿고 의지해 준 환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양씨는 부모의 나라, 한국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그는 버클리 재학 중이던 1998년, 한국을 방문해 4개월간 서울대학교 기초과학 연구활동에 동참한 바 있다. 당시 양씨는 버클리에서의 학업에 지쳐 슬럼프에 빠져 있었으나“당시 한국 교수님들과 동료들의 관심과 격려가 내 목표를 확고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양씨는 뇌암 치료분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다른 병과 달리 뇌암은 환자의 잘못이 없어도 발생하는 병이기에 무고한 환자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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