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경북 문화상품 소개와 함께 우리 땅인 독도를 이론적으로, 그리고 사실(史實)에 근거한 역사적인 배경 설명을 통해 국제사회에 명백한 한국 땅임을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2-8일 개최된 경상북도 홍보전시회를 위해 워싱턴을 찾은 김영일 정무 부지사(55)는 만나자말자 경북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부지사는 “주미 대사관의 집계에 의하면 첫날 행사에만 5천860명의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며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 밖의 호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코러스하우스와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진행된 경북 홍보전시회에서는 천연 염색과 안동 한지 공예품 시연 및 체험, 장승 깎기 및 하회탈 제작 시연, 전통 다도 시연 등 경북의 우수한 문화상품들이 소개됐다.
그는 이번 행사의 구체적 성과로 “낯선 이방의 문화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지고 박수를 치는 미국인들의 뜨거운 눈길에서 문화상품의 수출 가능성을 발견한 게 큰 수확”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어 “특히 행사에 참여한 미국인들이 한국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층이란 점과 여론 주도층이란 점에서 미국내 경북의 이미지 확산과 전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에서 처음 열린 경북 홍보전시회의 보완점도 짚어내는 안목도 보여주었다. “처음 여는 행사라 경북의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다양한 문화적 자산과 우수성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으로는 종가집 같은 양반 음식문화를 학술적인 접근방식과 시식회를 가미해 미국사회에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한국의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 개최한 이번 홍보 전시회는 많은 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점 외에도 세계 최대 박물관의 하나인 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김 부지사가 총괄사령탑을 맡고 방미단 전원이 밤잠을 설쳐가며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숨은 목적은 미국인 및 재미동포 관광객 유치. 김 부지사는 “경북은 관광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과 동포 유치를 위해 우리 도를 알리려는 적극적인 홍보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경북은 인문과 역사, 천혜의 자연조건이 만나는 손색없는 관광지다. 그는 “경북은 신비한 가야와 천년의 신라, 한국 정신문화의 본향인 안동의 유교문화 등 풍부한 인문, 역사적 자원에다 울릉도와 푸른 동해가 넘실대는 자연을 갖춘 아름다운 관광지”라며 “경상북도를 보면 한국 전체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경북 구미생인 김영일 정무부지사는 치과의사 출신으로 관계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부터 김관용 지사를 도와 경북 도정의 미래 설계사 및 조율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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