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유대인 수만명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존 뎀얀유크(89)가 12일 독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독일 법무부가 11일 밝혔다. 울리히 슈타우비글 법무부 대변인은 AP, AFP 통신 등에 “지금까지 들어온 정보를 볼 때 그가 (미국을 떠나) 내일 독일에 입국할 것같다”고 말했다.
그의 독일 도착은 뎀얀유크와 가족들이 독일 송환을 막기 위해 수개월동안 미국과 독일에서 진행했던 법적 절차의 종결을 의미한다.
독일 법원이 지난 6일 미국의 강제송환을 막아달라며 뎀얀유크 측이 낸 소송에 대해 `이 문제 대한 결정권은 미국에 있다’고 일축한 데 이어 미국 대법원은 지난 7일 노령과 병환을 이유로 가족들이 낸 송환금지 요청을 최종 기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리들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교외에 있는 뎀얀유크의 집을 방문, 송환을 위한 자진 출두를 요청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뎀얀유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의 나치 수용소에서 유대인 2만9천여명을 살해한 범죄의 종범 혐의로 독일에서 기소돼 있다.
미 법무부는 1986년에도 뎀얀유크가 러시아 최초의 절대황제 이반 4세에 빗대어 ‘공포의 이반’으로 불렸던, 악명높은 나치 경비원이라고 판단해 이스라엘에 인도했으나 이스라엘 대법원은 7년 후 증거불충분으로 그를 석방했었다.
1952년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으로 복무하다 1942년 독일군에 포로로 붙잡혔을 뿐이라며 전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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