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시카코에서 열릴 제23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남문기 전 LA한인회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남 후보는 북가주지역을 시작으로 시애틀-캔사스-덴버-킬린-뉴올리언스-플로리다-피닉스 등을 돌면서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북가주를 방문한 남 후보는 13일(수)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한인회는 봉사단체로 활동해야 하지만 미주총연은 정치단체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남 후보는 지금까지는 미주총연이 한인동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내가 움직이면서 뉴스의 초점이 된 듯하다면서 지난 22대까지는 봉사단체로 활동했을지 모르나 23대부터는 250만 명의 미주교포를 대표해서 투쟁하고 싸워서 우리들의 권리를 제대로 쟁취하는 정치단체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한인여성이 애를 태우고 가는 차에 경찰이 총을 쏴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것이 미국내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권리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하나가 되어서 정치단체로 활약을 할 때 250만에 달하는 한인동포들이 올바르고 진정한 권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인 동포들이 수없이 한국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돌려주는 것은 겨우 이코노미 비행기 표 몇 장이라며 미국비행기는 600 달러에 이용이 가능한데 한국 비행기는 왜 1000달러가 되어야 하며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한인동포들을 통해 많이 팔리고 있음에도 현대자동차가 동포들을 위해 돌려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며 한인동포들에게 인색한 본국 기업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참정권 문제와 관련 참정권은 한국정부가 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쟁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힌 뒤 설령 참정권을 줬다고 해도 투표권은 주지 않은 것이라며 한정된 투표소의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남 후보는 기회가 된다면 본국의 정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미주 한인동포들을 대변할 수 있고 대표로 활동할 수 있을 때라고 전제조건을 달기도 했다. 남문기 전 회장은 또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 해외동포 여러분은 한국인입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문구의 간판 하나만 붙여 놓아도 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밝힌 뒤 이런 문구는커녕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외국인들이 줄을 서는 라인에 같이 서야 하는 슬픔을 겪는다며 이중국적 허용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광희 기자> 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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