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를 미국 고등교육의 성지로!”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밥 맥도넬 전 주 법무장관(사진)이 내건 가장 큰 공약 가운데 하나다.
그는 지난 12일 조지 메이슨 대학을 방문한 자리에서 향후 15년간 버지니아에 10만명 이상의 학사 학위 소지자를 더 배출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맥도넬 후보는 학사 학위 소지자를 많이 배출하자면 대학 진학이 용이하도록 환경을 먼저 조성하고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 직업 전선에서 요구가 많은 분야에서 고학력 소지자가 많이 배출되면 일자리도 늘어나고 버지니아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쁜 일정을 쪼개 13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맥도넬 전 장관은 “21세기 경제는 고학력, 첨단기술 소유자를 많이 찾게 되고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고등교육 환경이 먼저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버지니아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어서 더욱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
북버지니아 지역이 중요시 되는 이유는 이곳이 주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지역에서 스몰 비즈니스를 많이 운영하고 있는 한인 유권자들은 맥도넬 후보의 레이다를 벗어날 수 없다.
“북버지니아에 자유 기업 정신이 더욱 살아나야 합니다. 한인들은 커뮤니티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원 스톱 택스 크레딧’ 등 가능한 많은 세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맥도넬 후보는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다른 후보들처럼 한인 등용을 쿼터제로 약속하지는 않겠지만 능력 있는 일꾼이라면 인종에 상관없이 언제나 환영”이라며 ”인재가 모이는 실용적이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당초 추산 보다 2억2,500만달러 이상 많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정부 살림살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맥도넬 후보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수많은 경험을 쌓았고 주 법무장관 시절 이미 예산 삭감을 시범 보이는 용기도 발휘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역시 주 경제를 어떻게 활성화하느냐의 문제로 귀착된다. 알뜰한 예산 수립, 해양 유전 개발, 관광 산업 진흥, 기업 유치 등등 아이디어는 많다. 이 대목에서 그는 또 “얼마나 큰 비전을 제시하느냐는 리더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자란 그는 ROTC 장학금으로 노터데임 대학을 졸업한 뒤 버지니아 비치의 리전트 대학에서 공공정책학과 법학을 함께 전공했다.
1989년 검사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84지구 주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2005년 주법무장관에 출마,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올 가을 주지사 선거 승리를 위해 법무장관 직을 물러나 캠페인에 올인 하고 있는 맥도넬 후보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버지니아주를 이끌어갈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확신에 민주당 경선 후 누가 상대로 결정되든지 상관 없다”고 말했다.
다음 달 9일 열리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테리 맥컬리프, 크레익 디즈, 브라이언 모랜 후보가 다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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