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이 내 배우 인생의 또 다른 시작이라고 영화 ‘마더’의 의미를 전했다.
제62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마더’의 남자주인공인 그는 17일(현지시간) 칸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라운드였다면 ‘마더’로 배우 인생의 2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더’로 ‘우리형’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고, 연기란 끝이 없는 작업이어서 매력적이다라며 그래서 내 모든 걸 다 걸 수 있다고 연기에 대한 애착과 열의를 드러냈다.
원빈은 이 영화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아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엄마(김혜자)가 직접 범인을 찾아나서게 만드는 다소 모자란 아들 도준 역을 맡았다. 순수하고 어수룩하지만 어느 순간 전혀 다른 날카로운 눈빛을 번쩍이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그는 도준 캐릭터에 대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두 가지 모습을 가져가려고 했다며 배역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된 것은 모자란 인물이 관객에게 거부당하기 쉬워서 어떻게 하면 거부감 없이 다가갈지 도준의 순수함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순수함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나 자신의 과거로도 돌아가 보고 혼자서도 있어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봤지만 정답은 대본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16일 칸의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좋은 작품으로 큰 영화제에 참석해 기분이 좋다며 김혜자 선생님과 진구, 봉준호 감독님과 함께 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더’에는 한국적인 엄마가 등장하는데 외국 관객들은 어떻게 볼지도 궁금했다며 하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는 다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보는 분들도 엄마라는 것에서 공감할 것으로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전부라고 할 만큼 김혜자와 원빈 간의 호흡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원빈은 엄마 역의 김혜자에 대해 처음 선생님을 보고 바로 엄마라고 느꼈다며 눈빛에서 나오는 정말 맑고 순수한 영혼이 느껴져서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내내 아들처럼 대해주시고 아들 도준이를 너무 사랑해주셨다며 촬영하는 동안 엄마라고 부르고 지금도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칸<프랑스>=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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