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새벽 2시 프루트베일 바트역에서 오스카 그랜트(22세)씨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케 한 요하네스 메즐리 전 바트경관에 대한 예비심리가 시작됐다.
지난 3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연되다 18일(월)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에서 시작된 이번 예비심리는 배심원단이 참여하는 공판에 앞서 검찰, 변호인측이 자신들이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자료를 판사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약 2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예비심리에서는 증거자료로 그동안 언론 및 시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비디오 자료가 추가됐으며 그랜트씨의 친구이자 현장에서 비디오를 촬영한 토미 크로스 주니어씨 증언도 결정됐다. 또한 그동안 한번도 증언하지 않은 사건관련 인물들이 속속 증언하기로 결정되기도 했다.
그랜트씨를 사살한 바트경관 요하네스 메즐리 전 경관은 ‘살인혐의로’1월 13일 구속 수감되었으나 의도적 살인이었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법원판결로 2월 7일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그랜트 씨의 가족은 1월 3일 경찰이 과잉진압 행위를 했다며 메즐리 전 경관의 처벌과 2,500만달러의 배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그랜트씨 가족측 변호사는 “수명의 경찰관이 그랜트씨를 수갑을 채워 바닥에 눕힌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가운데 한명이 그의 등에 총을 발사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현장에 있던 승객이 촬영한 비디오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그러나 이 비디오가 공개된 후 바트당국은 당시 CCTV에 기록된 영상을 공개하고“특별한 문제가 없었다”며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했다는 피해자 유족의 주장을 일축하며 팽팽히 맞서 결국 법원이 배심원단을 확정하고 공판을 진행하게 됐다.
오전부터 예비심리가 열린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 앞 거리에 모인 시위대는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요하네스 메즐리 전 바트경관에 대한 강력한 처벌를 요구했다.
한편 요하네스 메즐리 전 바트경관의 변호인단중 한명인 마이클 카르도자 전직 검사출신 변호사는“시위대가 계속 알라메다 카운티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할 경우 배심원이 올바를 결정을 할 수 없다”며 “다른 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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