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주의 신규 초등교사 지망생 4명 중 3명이 신설된 수학 교수능력 평가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이번 가을 학기 신규 발령을 위해 교사 자격시험에 응시했던 초등 교사 지망생들 중 거의 73퍼센트가 수학과목에서 낙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에는 600명 이상의 교사 지망생들이 응시했었고 기하학, 통계학, 확률 등의 범위를 포함하고 있었다.
매쓰 주에서는 지금까지 독립된 수학과목에 대한 평가 없이도 초등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었다. 교사자격 시험 과목에서 수학은 랭귀지 아트, 역사, 사회, 과학, 아동 발달 등의 과목 중의 하나로 통합된 시험을 통해 전체 성적으로만 교사 자격증 수여 여부가 결정되는 관계로 독립된 수학 과목의 교수능력과는 크게 상관없이 초등 교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바뀐 제도 하에서 수학과목은 전체 자격시험 과목들 중에서 따로 독립되어 시행되게 되었다.
초등학교 수학은 점점 어려워지는 중고등학교 수학 과목에 적응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의 수학실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첼 체스터 매사추세츠 주 교육감은 “우리가 매쓰 주 학생들의 수학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모든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수학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며,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는 특별히 수준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원 노조 대표들을 비롯한 교사들은 교원 양성 프로그램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내 비쳤고 특히 특수교육 전공 교사들은 과중한 읽기와 쓰기 교육에 치우쳐 수학 과목은 등한시 되고 있다고 밝혔다. 리처드 프릴랜드 매쓰 주 교육부 커미셔너는 새로운 제도에 맞추어 최단 시간 내에 교원 양성 프로그램이 개선될 수 있도록 주 내 공/사립 대학의 교육대학(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가을부터 피츠버그 스테이트 칼리지와 보스턴 대학교의 경우 수학 과목을 강화했으며 올해부터 브리지워터 스테이트 칼리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매쓰 주 최대의 교원노조인 매사추세츠 교사 협회(The Massachusetts Teachers Association)도 몇 년 전부터 수학교육의 강화를
주장해 왔었다. 이 협회의 캐쓸린 스키너 디렉터는 “만약 어떤 과목의 통과율이 27퍼센트라면 나는 응시자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시험 자체나 (시험에 대한)인스트럭션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체스터 교육감은 주 교육위원회에 향후 3년 동안 근소한 차이로 수학에서 과락을 기록한 교사 후보생들에게 임시 자격증을 발급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스터 교육감은 이렇게 할 경우 27퍼센트의 통과율이 15퍼센트 증가한 42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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