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경제인협회 28일 개최
러시아 출신 한인 4세인 스베틀라나 김(41세, 라나 김·사진)씨를 초청한 강연회가 워싱턴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은 김 씨가 온갖 역경을 딛고 미국에서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를 써낸 인물이라 한인사회의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회장 수잔 오)가 주최하는 라나 김 강연회는 오는 28일(목) 저녁 7시 타이슨스 코너의 우래옥에서 마련된다.
라나 김은 1900년 구한말의 기근을 피해 증조부가 러시아를 찾아 정착한 이른바 고려인 4세. 명문 레닌그라드 대를 마친 그는 소련이 붕괴된 격동의 시기인 1991년 새로운 인생을 위해 미국행을 결행했다. ‘무작정 상경’하는 스물세 살 처녀의 수중에는 달랑 1달러만 들어있었고 영어는 단 한마디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그는 청소와 심부름 등 갖은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았으며, 끊임없는 노력 끝에 아시아계 여성으로는 드물게 주식 중개인으로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노먼 미네타 전 교통부장관, 일레인 차오 전 노동부 장관과 더불어 아시아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도 누렸다.
또 `하얀 진주와 나(White Pearl and I)’란 저서도 펴내며 미 의회도서관 강연 초청 등 미국사회의 각광을 받고 있다.
수잔 오 여성경제인협회장은 “라나 김씨는 꿈을 갖고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표상”이라며 “그의 증언이 힘든 이민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워싱턴의 여성들이나 한인들에 불굴의 의지를 심어줄 것이라 생각해 강연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행사를 마련한 미주한인여성경제인협회는 2006년 창립된 비즈니스우먼들의 단체다. 강연회 입장료는 20달러(식사 제공)이며 남녀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 703-975-4989. 703-725-2531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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