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산화한 노먼대위 부친도 참석.
고 케빈 노먼 대위가 사후 6년만에 미국정부로부터 십자훈장을 추서받고 한국정부로부터 감사패를 헌정받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김만종 샌프란시스코 시어스 파인 푸드 사장이 21일(목) 저녁 한국전 참전용사 및 주한미군과 그 가족 등을 초청,‘보은의 만찬’을 대접했다.
이 자리에는 고 케빈 노먼 대위의 아버지 티모시 노먼 박사도 참석했다. 노먼 대위는 지난 2003년 C-12 휴론기를 몰고 오산기지를 떠나 서울기지로 향하던 중 충남 아산시 상공에서 돌연 기체결함으로 추락하는 도중에 민가를 덮치기 않기 위해 낙하산 탈출 대신 최후까지 조종석을 지키며 극적으로 기수를 돌리는 데 성공, 인근 농지로 추락해 동승했던 데이빗 스노 준위와 함께 산화했다.
약 100명의 참전용사 및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이 참석한 이날 만찬에서 김만종 사장은“어렸을 때 쓰리쿼터 트럭에서 미군들이 나눠주던 우유의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한국전을 잊혀진 전쟁이라고 하지만 누군가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해 하는 한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각자 돌아가며 한국전 당시 소속부대, 참가했던 작전 등을 소개하고 김만종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은 미국의 참전에 끊임없이 감사를 표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일 것이라거나“한국전이 끝난 후 1980년, 1990년, 2000년, 그리고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더라”면서 전쟁 당시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천지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만종 사장은 마무리 인사를 통해“여러분의 희생이 아니었으면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현재와 같이 잘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구본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해리 김 샌프란시스코 커미셔너, 서정하 북가주 6.25참전단체 연합회장 등도 참석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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