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힘이 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영면하세요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 앞에 마련된 방명록에는 조문객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이미 수십 권이나 되는 방명록에는 이제 모든 것 다 놓으시고 편안하게 잠드세요. 서민의 대통령, 당신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등의 추모글들이 대부분을 이뤘다.
일부 조문객은 글을 남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방명록에 기록을 남겼다.
주최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바라보는 추모객의 심정을 역사로 기록하기 위해 방명록 작성 행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오까지 1만3천여 명이 방문했던 빈소에는 오후 들어 외지에서 온 조문객과 퇴근길 시민이 합세하면서 오후 5시를 넘으면서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계는 물론 문화계 인사에서부터 외국인까지 간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달 열린 김해아시아문화축제 참석차 한국에 온 네팔 언론노조 포슨 캐시(36) 사무총장은 방한 중에 우연히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조문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행렬이 길게 늘어서면서 30분가량 걸리던 조문 대기 시간도 40~50분으로 길어졌다.
자원봉사자 등이 준비한 4천 명 분의 국밥이 오후 2시께 동나자 이후 조문객에게는 빵과 우유를 나눠주고 있다.
p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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