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모든 것이 빨갛게 보인다. 파란 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면 그것은 파라색으로 보인다.
맨눈 혹은 무색의 안경으로 사물을 봐야만 있는 색을 그대로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은 이미 자기 마음속에 각자의 특별한 색의 안경을 지니고 있어 이것이 힘들다. 따라서 같은 사안을 가지고도 그 해석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미국에서 이런 사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낙태이다. 낙태는 한 여성이 개인적으로 결정할 문제고 이 결정에는 심각한 고뇌가 따른다. 이것을 낙태 반대론자들은 ‘살인’으로 본다.
왜 그럴까. 이들은 기독교라는 안경을 쓰고 낙태를 보기 때문이다. 이미 지구상에는 60억이라는 인구가 있고 인구 13억인 중국에서는 한 부부 한 자녀가 법으로 정해져 있다. 지구가 인간을 먹여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현실적 이유를 떠나서라도 다른 이의 입장에는 끼어들지 않는 것이 투명한 안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서효원/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