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한인회, 한인회관에 분향소 설치·추모식 거행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추모행렬이 메릴랜드에서도 시작됐다.
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허인욱) 한민족위원회는 26일 콜럼비아 소재 한인회관에 분향소를 설치, 지역 동포들의 조문을 받았다. 또 이날 저녁에는 추모식을 거행,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기렸다.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이 조화로 둘러싸인 분향소에는 인터넷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 동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 40대가 다수를 이룬 조문객들은 부부 혹은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가 많았고, 일부 여성들은 분향과 함께 흐느껴 울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김광훈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50여명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기웅 한민족위원의 노 전 대통령 약력 소개에 이어, 허인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살아서 꿈꾸던 바보들의 세상을 이뤄드리는 것이 가시는 분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드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명 위원장은 “소신과 원칙으로 정도를 걸어온 고인의 뜻을 받들어 남북대화 재개 및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신필영 전 미주한인회총연회장은 “노 전 대통령은 뜨거운 열정에 한민족의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였다고 회고하고, 김낙영 시인은 추모시 ‘이데올르기’를 낭송했다.
조문객들은 자유발언 순서에서 “충격과 슬픔이 너무 자주 온다”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오늘의 아픔을 잊어버리지 말자”고 입을 모았다.
한인회는 추모 열기가 높자 26일 하루로 예정했던 분향소를 28일 오후 7시까지 연장, 동포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한민족위원회는 노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추모 촛불집회를 28일(목) 오후 8시 엘리콧시티 롯데플라자 앞에서 갖기로 했다.
이 집회는 추모의 글 낭송 혹은 추모 노래·악기 연주, 사물놀이 공연 및 자유롭게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발언 순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분향소 및 이 집회에서 방명록 및 추모게시판을 통해 추모의 글을 받아 온라인 혹은 우편으로 봉하마을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410)625-2442,
(443)677-2049.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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