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29일 오전(한국시간)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이날 오전 5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발인제를 갖고 서울 경복궁에서 영결실을 가졌다.
발인제에는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정연 씨 등 유족과 참여정부의 청와대 참모와 각료, 봉하마을 주민, 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발인제는 태극기로 감싼 관에 모셔진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빈소 밖으로 운구된 뒤 상주가 술과 음식을 올리고 절을 하는 견전(遣奠)과 축문 낭독, 유가족이 다시 절을 올리는 재배의 순으로 10여분간 진행됐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정.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유족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된 다음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돌아와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
힐러리 조문...“민주주의.인권에 헌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8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미국 정부를 대표해 조문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주미한국대사관에 도착해 한덕수 주미대사의 안내로 분향소가 마련된 대사관 1층 대회의실에 들러 조문록에 “민주주의와 인권에 헌신한 고인의 삶과 리더십에 감사한다”는 글을 남긴 후 헌화와 묵념으로 조의를 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조문 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국민을 위해 대신해 노 전대통령의 유가족과 한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노 전 대통령의 헌신은 미국과 한국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이며, 우리는 그의 삶과 리더십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한국민에게 매우 슬픈 순간임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는 한국민과 이런 슬픔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과 파트너십,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며, 노 전 대통의 유산이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조문을 마친 후 한 대사 부부를 비롯한 김규현 정무 1공사, 최종현 경제 공사, 홍준범 정무 2공사, 강대영 국방무관, 조용천 총영사, 남진수 문화홍보원장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클린턴 장관을 배웅한 한 대사는 “클린턴 장관에게 조의를 표하는 것에 대해 한국민이 매우 감사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으며 클린턴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민이 어려움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장관이 한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이날 미 국무장관의 이례적인인 한국대사관 방문에는 미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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