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운영 업소에 일반주부도 고객...일부 매춘까지
워싱턴의 한인타운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명 호스트바가 운영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애난데일의 상가 한복판에 위치한 이 업소에서는 남자 도우미들과 여성 고객들 간에 비밀리에 매춘이 이뤄지는데다 고객 중에는 일반 주부들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업소에서 일하다 도망친 한 종업원이 최근 워싱턴 지역의 모 한인회에 제보해오면서 밝혀졌다.
이 남자 종업원은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해 한국에서 버지니아로 건너와 애난데일의 한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며 “매춘과 폭력과 갈취를 당하다 겨우 도피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어를 못해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아는 사람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인회에) 하소연하게 됐다”며 “40대인 김 모 업주는 직원들을 불법 신분으로 신고한다면서 돈을 갈취하고 폭행을 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15명 정도의 직원이 숙소에 감금돼 매춘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그들의 ‘구출’을 요청했다.
이 호스트바의 존재는 이 종업원의 고발 이전부터 애난데일 지역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몇 개월 전 문을 연 이 호스트바는 그러나 일반 업소의 내부에다 위장 운영해온 관계로 일반인들은 그 존재를 알기 힘들었다.
이 업소에서 호스트로 있는 남자 종업원(도우미)들은 대개 20대의 소위 ‘젊은 영계’들로 대부분 무비자시대 이후 한국에서 건너와 불법체류중이거나 일부는 밀입국을 통해 미국에 왔다. 보통 10-15명 안팎이 일하고 있으며 뉴욕 등 타주의 업소와 수시로 ‘인력’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지니아의 루트 1 선상의 한 한인 유흥업소에서 운영 중인 호스트바와도 연관성을 갖고 남자 종업원들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스트바는 주로 단골손님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모 주간지에 광고를 내 버젓이 고객을 호객할 정도로 때론 대담한 영업을 해왔다. 고객의 상당수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많지만 일반 주부들까지도 탈선행위에 가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스트바에서 남자 도우미에 주는 기본 팁은 150달러. 성매매를 뜻하는 소위 ‘애프터’를 할 경우에는 1천 달러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도 이 호스트바의 불법적인 운영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특히 이 업소의 운영에 한인 폭력조직이 연관됐는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훼어팩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한인 술집과 관련 어떤 수사가 진행 중이란 건 알지만 더 이상은 모른다”고 함구했다.
한편 워싱턴 지역에는 몇 해 전 애난데일 인근의 한 주택가에서 잠시 호스트바가 운영돼다 문을 닫은 적이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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