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지속적이고 점증적인 변화가 있는 반면 때론 버블이 한 순간에 터지는 것처럼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닷컴버블, 9.11이나 지금 진행 중인 서브프라임과 금융위기는 그 주제는 다르지만 우리들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주문한다. 소위 산전수전 다 겪은 투자자들은 무모한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 투자와 자산관리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한다.
#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
골프를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골프를 생업으로 하는 프로부터 단순한 취미생활로 여기는 아마까지 그 의미는 각양각색이다. 많은 골퍼들이 샷의 모든 변수들을 컨트롤해 최상의 샷을 내겠다는 일종의 쟁취자의 태도를 보인다.
특히 일부 승부욕이 지나친 골퍼들은 가정은 물론 생업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로 골프에 집착하기도 한다. 이는 골프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기인하는데 결국 즐거움보다 허탈감에 빠지게 된다. 골프는 정복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고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 같은 존재이다. 성공한 기업가들의 대부분이 골프를 자신을 훈련하는 도구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기억에 남는다.
# 투자는 투자이다
증권투자는 장기적인 자산증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투기의 유혹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시장은 투기가 버블을 태동하고 반드시 터진다고 경고한다. 2003년부터 5년간 큰 호황을 누렸던 주식시장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38% 이상 하락했다. 현재의 금융위기는 주택이 더 이상 투기의 대상이 아니며 월스트릿이 보여준 무모한 탐욕은 결국 파산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투자로 고통 받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경제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굴복시킬 수 있다는 그릇된 태도를 견지한다. 정확한 시장의 예측은 물론 최고의 주식이나 펀드를 골라 가장 이상적인 시간에 사고팔아 단시간에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기술적 분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사고파는 타이밍을 중시한다. 미디어와 매거진들이 헤드라인으로 취급하는 자극적인 내용들은 이런 투기적인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그러나 경제와 시장은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친구 같은 존재이다.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에 성공하려면 단순한 수익률만 쫓기보다 재정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과정과 방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현대 투자이론은 투자 수익률의 95%가 체계적인 자산배분에 의해 결정된다고 결론짓고 있기 때문이다.
변재성 <워델&리드 재정자문 부장> (310) 89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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