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 빈민가의 집이 헐리면서 거리로 내몰렸던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배우들이 한꺼번에 두채씩의 집을 갖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아쇼크 차반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는 29일 성명을 통해 슬럼독 밀리어네에 출연했던 아역배우 루비나 알리(9)와 아자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10)에게 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반 주총리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오스카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런 작품에 출연한 아이들에게 집을 선물하는 것이 주정부에도 좋은 일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뭄바이 빈민가에 있던 집이 강제 철거되면서 거리로 내몰렸던 아역배우는 영화 제작진에 이어 주정부의 주택 제공 약속을 받아내면 한꺼번에 2채의 집을 갖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인도 집권 국민회의당 마하라슈트라주 지부가 구매해 아역배우에게 제공할 집의 가격은 대략 40만루피(약 8천500달러)선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연출자인 대니 보일 감독과 크리스천 콜 프로듀서는 지난 27일 두 아역배우의 딱한 사정을 전해듣고 뭄바이를 방문했으며, 이들에게 줄 새 집을 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빈민가 청년의 성공기를 다룬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아카데미 8관왕에 오르면서 입장료 수익만 3억2천6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실제 빈민가 생활을 해온 아역배우들의 삶을 개선시키지는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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