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들도 인상분 폐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미 전국에서 처음으로 저소득 가정 대학생을 위한 학비보조 프로그램 ‘캘그랜트’를 폐지할 계획이어서 28만 여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이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심각한 주정부 재정적자 타개를 위한 방안으로 올 가을학기부터 신규 ‘캘그랜트’ 학비보조를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예산절감 방안에 따르면 주정부는 올 가을학기 신입생 11만8,000명에 대한 ‘캘그랜트’ 지원을 취소하며 현재 혜택을 받고 있는 재학생 8만 2,255명에 대해서도 학비 인상분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는다.
이어 빠르면 오는 2011년부터 ‘캘그랜트’ 프로그램을 폐지한다는 것이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공개한 계획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이 계획이 실행될 경우 2009-10회계연도에만 약 28만여명에 달하는 캘리포니아 대학생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계획이 시행될 경우 주정부는 2009-10회계연도에 1억7,300만달러, 2010-11회계연도에 4억5,000만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 전국 최대의 대학생 학비보조 프로그램의 폐지 계획안에 대해 교육 관계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 학생재정보조담당자협회(NASFA) 헤일리 치티 대변인은 “일부 주들에서 대학생 학비보조를 축소하는 경우는 있으나 아예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경우는 없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전국 공공정책및 고등교육센터(NCPPHE) 패트릭 캘런 회장도 “왜 빈곤층 학생들만 이중으로 피해를 입어야 하느냐”라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넌센스”라고 캘그랜트 폐지 계획을 맹비난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주정부 예산안에 대해 주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움직이기 위한 협상용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정부 관계자는 “이 계획은 테스트가 아니며 주정부 재정상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실제상황임을 강조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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