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업소들 ‘Buy One, Get One Free’판촉 확산
아이맥스는 두발관리에 도움이 되는 헤어세트 등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같은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헤어제품·양복부터 휴대폰·순대국
관광회사까지 가세
제품 구입 고객들에게 똑같은 다른 한 개의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판촉 전략에 대한 한인 업소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상증진 방안으로 ‘바이 원, 겟 원 프리’(Buy One, Get One Free) 판촉 전략을 선택하는 한인 업소들이 식당, 양복점, 미용관련 제품 판매점, 여행사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인 업소들 사이에 이 판촉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불경기를 맞아 제품의 가격을 50% 내려 판매하는 것보다 같은 제품을 하나 더 제공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박리다매의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맥스는 두발관리에 도움이 되는 헤어세트 등에 대해 ‘바이 원, 겟 원 프리’ 판촉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자니 유 사장은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제품의 가격을 50% 내리는 것보다 무료로 하나 더 받을 때 싸게 구입했다는 느낌을 갖게 마련”이라며 “가격을 공식적으로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에 제품가격을 올려도 거부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리양복점은 양복, 스포츠 콤비재킷 등 본국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의류를 대량 입하하고 6월29일까지 ‘바이 원, 겟 원 프리’ 할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임구영 사장은 “구매가 필요한 고객들은 옷을 번갈아 입을 수 있고 우리는 제품의 재고를 줄일 수 있어 이 판촉 전략은 소비자나 업소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말했다. 임 사장은 “고객들은 만약에 100달러짜리 양복을 50달러에 판매해도 피부로 싸게 팔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이같은 판촉 전략을 마련한 업소들은 웨스턴순대, 함흥회관 등 식당과 휴대폰판매점 에이스와이어리스 등 다양하다.
웨스턴순대는 지난 1월부터 2그릇의 순대국을 9.99달러에 판매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데니얼 오 사장은 “고객들은 혼자 식당을 찾기보다 다른 사람을 대동하고 있다”며 “이를 실시한 이후 한 그릇의 순대국을 5달러에 판매하는 것보다 매상이 35%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은 맛과 양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할인판매를 실시한다고 해도 이를 지켜주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라관광은 지난 1월 크루즈 관광을 원하는 고객 1명 예약 때 다른 고객 1명에게 무료 관광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실시,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업소 홍보에 큰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나라관광은 오는 9월 이를 또 다시 실시할 계획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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