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형 아이팟? 크레딧 카드? 노!”
경기침체로 인해 자녀들을 ‘강하게’기르는 부모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거주하는 달린 파운튼(14)양은 최근까지 틴에이저들이 소망하는 모든 것을 가져 왔다. 셀폰과 아이팟, 최신형 랩탑은 물론 방안에 케이블 TV까지. 심지어는 부모님 명의 하에 크레딧 카드 구좌까지 갖고 있어 마음껏 샤핑을 즐기기도 했던 것. 하지만 상황은 반전됐다.
“그동안 애버크롬비나 혹은 애로포스테일 등에서 샤핑을 하며 최신 유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돈을 주곤 했지만 이제 모든 가계부가 재조정에 들어갔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덜함 법대의 복지담당으로 근무하는 달린의 어머니인 도나 코네개이(41)는 유래 없는 경기침체를 맞아 달린에게 1주일 당 20달러로 용돈을 제한했다고 설명한다.
CNN 머니 닷컴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54% 이상의 부모들이 자녀들이 너무 많은 물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은 경기침체로 인해 앞으로는 자녀들에게 지출을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지나치게 화려한 파티, 잃어버린 아이팟을 대처할 새 아이팟 구입, 부모님 크레딧 카드 사용 등 이전에는 허용되는 상황들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한 자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틴에이저의 경우 이같은 상황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낭비하는 아들과 물질적인 딸’(Prodigal Sons and Material Girls)의 저자인 네이탄 던간은 자녀들 스스로의 협력이 가계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풍족하게 자란 ‘스포일드’(spoiled) 자녀들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그동안 지출이 심했다는 사실을 자녀들 스스로 인정하게 할 것, ▲현재 가계의 재정상황과 함께 지나친 낭비가 초래할 결과를 인식시킬 것을 당부했다. 또한 ▲어머니와 아버지가 한 팀을 구성해 효과적으로 자녀들의 절약 습성을 기를 것, ▲자녀들 스스로 가계 절약을 위한 논의에 참여시킬 것, ▲일정한 용돈을 주고 스스로 돈을 지출과 절약을 통제하도록 도울 것, ▲아르바이트를 권유시켜 돈의 가치를 스스로 깨닫게 도울 것 등을 조언했다.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