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의 다양한 골프모임 중 화요골프클럽(TG Club)은 ‘올바른 골프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화요일 지역 골프장을 순회하며 골프를 즐기는 이 모임은 회원들의 골프 자세가 남다른 ‘에티켓, 매너와 룰을 지키는 모범적 단체’라고 자부한다.
한인들의 골프장 에티켓 문제는 늘 지적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모임은 “100타는 용서해도 무매너는 회초리”라며 나쁜 매너는 서로 용서하지 않고, ‘오바마(오케이 바라지 말고 마크해라)를 내세우며 “항상 있는 그대로 놓고 치자”고 강조한다.
이 모임은 지난 2001년 WPGA 워싱턴 지부 회장이며, 메릴랜드 로럴에서 골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정요셉 프로와 제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됐다. 정 프로가 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오랫동안 같은 이름의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이 모임에는 메릴랜드는 물론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24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중 여성이 8명이며, 부부 회원도 4쌍이다. 회원들의 핸디는 남성들의 경우 95이하로 70대 후반의 싱글이 많으며, 여성들의 경우 90-100 수준이다. 골프경력은 대개 5-10년. 골프 입문 40년이 넘는 노춘영 프로를 비롯 35년의 정 회장, 정요셉골프아카데미에서 지도하고 있는 유승규 프로, 이번에 티칭프로 테스트를 통과한 김상선씨 등 경력도 다양하다. 총무 김상선, 재무 정지영, 경기위원 유승규씨 등의 임원진과 함께 정관을 갖추고 있다.
정 회장은 “늘 단체로 라운딩하니 할인가격을 제공받을 수 있어, 불경기에 보다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며 “보통 라운딩에 16-20명씩 나오며, 봄가을에 자체 토너먼트도 갖는다”고 소개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경우 라운딩 회수가 46회에 달하니 골프장이 문을 여는 한 빠짐없이 나간 셈이다. 회원들은 비가 와도 일단 모이며, 라운딩을 못할 경우 정 회장으로부터 골프 룰 교육이나, 단체로 골프연습장을 찾아 자세 분석 및 교정을 받는다.
이 모임은 친목에 그치지 않고, 사회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4월 버지니아텍 참사 희생자 추모 성금으로 2,000달러를 모아 전달했으며, 2008년 1월에는 골프 유망주인 문기봉 선수(24) 후원금으로 5,000달러를 전했다. 정 회장의 제자이기도 한 문 선수는 2007년까지 이 모임의 회원이었다. 프로로 데뷔한 문 선수는 지난 달 꿈의 무대인 US오픈 예선을 1위로 통과,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정 회장은 “골프를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라며 “오는 8월초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기금모금골프대회에 단체로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 가입은 누구나 가능하나 처음에는 게스트로 참가한 후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가입할 수 있다. 회비는 입회비가 100달러, 연회비 100달러이다. 문의 (301)346-6340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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