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소년 탈선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오는 16일, 프린스 윌리암은 17일, 훼어팩스와 프린스 조지스는 18일, 라우든과 하워드는 19일에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탈선행위는 물론 안전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시기가 여름 방학 시즌이다. 두달 반 정도의 긴 여름방학 기간에 많은 청소년들이 음주, 흡연, 마약, 갱 가입 등 탈선행각에 연루되는 일이 많이 발생한다. 또 고교를 막 졸업한 청소년들이 해방감에 들떠 음주와 관련된 사고도 급증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와 커뮤니티가 함께 긴장하여 청소년 탈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센터빌 고교의 노진숙 카운슬러는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청소년들은 부모나 교사보다 동년배 친구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자녀의 친구관계를 잘 살피고 파악해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불황으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각종 방학 프로그램도 많이 축소되어 학생들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 오영실 총무는 “여름방학은 연말연시와 함께 청소년 관련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음주, 흡연, 마약 등에 관련된 탈선 사고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여름방학 때는 학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일상생활 때문에 바쁘더라도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청소년 범죄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오영실 총무는 “탈선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열린 대화, 적극적인 관심 표명, 단호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하다”며 “특히 자녀들이 친구를 만나거나 외출할 때 귀가시간과 행선지, 어울리는 친구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도 “들뜨기 쉬원 여름방학은 추수감사절 및 연말연시와 함께 청소년 관련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라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지만 탈선 또는 범죄가 상당히 많이 일어난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10대들의 탈선 방지책으로 ▲자녀들과 대화시간을 늘릴 것 ▲가능하면 자녀가 모든 가족행사에 참여토록 할 것 ▲술과 담배를 할 경우 곧 마약까지 연결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발견 즉시 청소년 전문 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할 것 등을 조언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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