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저를 어떻게 쓰시려고 하는지 굉장히 궁금해요
지난 2005년 북가주 한인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 미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했던 크리스틴 장(한국명 장소연)양이 소위 계급장을 달고 돌아왔다.
자신의 특기를 병참과 군수파트로 정한 장 양은 지난 5월23일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 후 조지아에서 받아야 할 장교 기본훈련과 버지니아에서의 전문훈련을 받기에 앞서 잠시 부모님(장 홍 임마누엘장로교회 장로, 장은영 임마누엘장로교회 한국학교 교장)이 계시는 북가주에 들린 것이다.
장 양은 입학하고 싶어도 아무나 입학할 수 없는 곳이 웨스트포인트인데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입학해 무사히 졸업을 하게 됐다며 최선을 다했고, 그동안 저를 염려해준 한인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또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쓸려고 하시는지 정말 궁금하다면서 웨스트포인트 재학 중에도 항상 지켜주시고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펼쳐 보일 수 있게 해 주셨기에 앞으로는 또 어떤 능력을 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의 입학생은 1,200명이 넘지만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많아 졸업생은 1,000명이 채 안된다. 이토록 험한 과정을 장 양은 상위권으로 졸업했다. 또한 학창시절에도 소대장, 중대장을 지내고 찬양대인 글릭클럽에 참여했으며 핸드볼 팀 주장으로 활동하는 등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라면 일찌감치 일반 대학으로 진로를 바꾸길 바란다며 웨스트포인트는 군대에 가고 싶거나 군인생활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야만 졸업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학창시절 수많은 도시와 수많은 국가를 다녀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장 양은 상위권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임관지 선택권을 행사, 생각하는 바가 있어서 독일을 택했다.
장 양은 조지아와 버지니아에서의 훈련을 마친 후 올 겨울 독일로 배치될 예정이다.
처음 자신의 적성에 맞을 것 같다는 주위의 권고 속에 웨스트포인트를 선택한 장 양은 이제 한 단계 더 성숙된 모습으로 섬기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 뒤 장교는 부하들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보살펴야 진정 인정받고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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