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결과는 지난 5월 본보가 ‘미주 한인들의 삶’을 주제로 방문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응답자 수는 441명이었다.
<관련기사 특집 E섹션 2~3면>
이번 조사에서 한인들은 ‘미국이민이 옳은 선택이었느냐’를 묻는 질문에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잘못됐다’는 대답은 7%에 불과해 아메리칸 드림을 향한 미국행 결심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은퇴 후 한국으로 돌아가 노후를 보낼 마음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민 연도가 짧은 한인들일수록 역이민의 소망을 감추지 않았다.
이민 5-10년의 한인들의 경우 무려 54.2%가 한국 거주를 희망했으며 갓 이민 온 5년 미만의 한인들은 46.9%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반면 이민연도가 오래된 한인들은 미국 정착의 의지가 분명했다. 20년 이상 미국에 거주한 이들 중 22.2%만이, 미국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든 10-20년 거주 한인들은 28%가 한국에서의 은퇴생활을 원했다.
또 연령별로는 젊을수록 한국 거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미만의 젊은 층에서는 42.7%가 한국 거주 의사를 밝힌 반면 60대 이상 한인들의 불과 27.3%가 은퇴 후 귀국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그동안 ‘경제적인 성공’을 의미해온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생각도 통념을 뒤집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아메리칸 드림은 귀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자유로운 삶’을 꼽았다. 반면 자녀의 성공은 17.27%, 경제적 성공은 15.6%로 나타나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한인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타인종과의 자녀 결혼을 보는 한인들의 시각은 아직은 부정적이었다. 30대 미만은 18%가 찬성표를 던졌고 60대 이상은 ‘반대하지만 말리지는 않겠다’고 답한 이들이 77%나 차지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타인종과의 결혼을 “싫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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