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스푼 김정수 총무, 수필집 발간 이민 1세 부모의 애환, 기쁨 가득
‘미국 최고 명문 고교에 과외 없이 입학시킨 토종 아빠의 신세대 아들 사랑 일기(사진)’.
책 표지에 쓰여 있는 글귀가 확 눈에 들어온다. 10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더욱 그렇고 자식을 조기 유학 시키고픈 마음이 있는 학부모라면 말할 필요가 없겠다.
‘된장 아빠의 버터 아들 키우기’는 현재 라티노 선교 봉사단체 ‘굿스푼’에서 총무로 일하고 있는 김정수 씨가 최근 펴낸 책이다. 1999년 도미해 앨라배마대학교 사회사업 대학원에서 석사를 받고 2002년 연방정부 보건복지부 난민 정착지원실에서 인턴을 한 후 워싱턴에서 비영리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김 씨. ‘미국에서 부모 노릇하기(1장)’라는 제목처럼 쉽지 않은 미국 1세 부모의 애환과 고충, 환희, 아픔, 그리고 성공의 기록을 촘촘히 담았다.
‘된장 아빠’가 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한계를 담은 2장부터 미국생활에 적응하기도 바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의 학교 생활을 소재로 한 3장 ‘튀는 아이, 우등생 만들기’, 4장 ‘그리운 금강산, 대한민국’, 5장 ‘내 아들, 버터 아들’, 6장 ‘고정 관념과 나의 가족들’ 등 넘어지고 깨어지며 체득한 노하우와 삶의 지혜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김 씨는 “미국 생활 10년 동안 자녀 교육은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교육이라면 입시를 떠올렸던 내가 아내와 함께 아들의 교육을 생각하고 입시가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국인이기에 한국식으로 하면 더 좋은 것도 있다”고 주장한다.
학원이나 여름 캠프 한 번 잘 못보내고 성적표에 B나 C도 받아오는 아들이기에 이 아이가 미국에서 항상 1위 공립고교로 거론되는 학교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는 평범한 아이를 둔 일반 독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 하지만 된장 아빠와 달리 버터로 변해 가는 아들과의 갈등과 고민도 그대로 나타나 ‘겸손한 글’임을 알 수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인 문일룡 변호사는 추천사에서 “부모의 지도 없이 아이들이 제 할 일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물을 붓지 않고 밀가루 반죽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는 말에 부끄럼을 느꼈다”며 김 씨를 닮아 모든 한인 학부모들이 자신있게 된장 부모가 되주길 희망하고 있다. 호펜드림 간.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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