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들고 한국을 찾은 마이클 베이 감독이 한국에서 유독 흥행 성적이 좋은 이유가 궁금하다며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베이 감독은 10일 오전 대치동 크링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에서 유난히 흥행 성적이 좋은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왜 한국에서 영화가 잘 되는지 제가 먼저 묻고 싶다며 새 영화는 더욱 규모가 커진 어드벤처인만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투어 일정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한국에서 전편의 흥행 성적이 좋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내가 한국에 와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 감독은 최근 일본에서 트랜스포머를 만든 사토 씨를 만났는데 ‘트랜스포머가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희생과 무사 정신을 전하는 교육적인 측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줬다며 이번 영화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를 희생하고 헌신하는 영웅주의 정신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편에서 로봇이 사람처럼 정교하게 움직이고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기술에 도전에 거기에 역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반경을 넓혀 더 큰 규모의 액션과 애니메이션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아마겟돈’, ‘진주만’, ‘아일랜드’ 등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온 베이 감독은 드라마나, 코미디, 로맨스 등 다른 장르에 도전해 볼 의사는 없느냐는 질문에 ‘계획은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규모 영화들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제가 계속 대형 작품을 만드는 걸 원하고 있네요.
전편에 이어 샘 윗익키 역을 맡은 샤이아 라보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로봇을 상상하면서 연기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면서 전편에 이어 같은 역을 맡으면서 배역과 함께 배우도 성장해 나가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되지 않았지만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꼈다며 빡빡한 일정에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빗속에서 기다려준 팬들을 보고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보프의 첫사랑 미카엘라 역으로 호흡을 맞춘 메간 폭스는 영화의 제작 과정 자체는 정교하고 어려웠지만, 전편에서 맡았던 배역으로 다시 익숙한 배우들을 만나 우리끼리는 호흡도 잘 맞고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최근 여배우는 매춘부 같다고 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그는 상처를 주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지켜보면서 느꼈던 것을 말한 것이라며 남자 배우든 여자 배우든 이미지를 사고 파는 것은 매춘과 같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밤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가 2시간 가까이 지연된 데 이어, 이날 간담회도 감독과 배우들이 나타나지 않아 행사가 20분가량 늦어지자 일부 기자들이 항의하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9일 일본에서 입국한 이들은 이날 기자 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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