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으로 오랫만에 보고픈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부모님은 건강하신지, 서로의 건강은 어떤지(우리에겐 세계경제보다 더 큰 관심거리였다),한국경제와 사회분위기는 뉴스와 같이 심각한지, 밀린 수다를 나누었다.
내 주위의 친구들은 대부분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거나, 음악을 전공한 사람보다 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음악을 전공했으나 음악과 담 쌓은 사람이거나, 암튼 음악과의 고리로 연결된 관계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친구는 아니다. 그래서 이 친구를 통해 세상의 또다른 시각을 보게되는 내게는 신선한 충격이며, 개인 자문가이기도하다. 그런데 이 친구와의 수다 중에 어떤 한 단어에 나의 이성이 집중됐다. 그건 이 친구가 오스트리아 Salzbrug 라는 도시에 conference간다는 것이다. ‘우~와 좋겠다!’ 한껏 부러움에 가득한 소리높음에 나 스스로가 놀랐다. 왜 가는지, 언제 가는지, 누구랑 가는지 ….. 관심은 없고, 이미 내 두뇌는 정지 상태였다. 가보고싶음에…
음악의 도시 모짜르트가 태어나 그의 음악세계를 공기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도시, 거리의 여기저기서 음악을 연주하며 자신들의 연주를 듣고 공감해주는 사람들의 박수에 생기를 얻는 연주자들을 볼 수 있는 도시…아~가고싶은 도시. Salzbrug 소금성이다.
Salz는 영어로 Salt소금이라는 뜻이다. 소금이 귀하던 시대 산간지역에서 발견된 소금때문에 도시의 이름도 소금성이다. 항상 귀한 것 앞에는 쟁취하려는 전쟁이 수반되기 마련. 평범치 않은 역사를 가졌을 소금성. 하지만 무엇보다도 모짜르트라는 사람으로 인하여 더욱 유명해진 음악의 도시가 되었다. 역시 전쟁의 무력적 힘보다 음악의 영향력은 더욱 깊고 길다.
음악의 도시에서 음악과 관계없는 사람의 시각으로 무엇이 보여질까 궁금하다. 마치 내가 내 친구를 통해 세상을 또다른 시각으로 보게되는 것처럼 신선한 충격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그 충격이 하나의 소금액서서리와 같은 관광용품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작은 음악회의 음악선율로 추억되어지는 여행이 되길 바란다. 만약 좋은 여행뒤에 누군가에게 그 감흥을 전하고 싶다면, 한장의 엽서만으로도 충분 할 것같다. 물론 너무나 가고싶어하는 이 친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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