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상 제대로 알리기’...한인회등 캠페인 나서
10년 단위로 실시되는 연방 인구 센서스가 내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워싱턴에서도 주요 한인 단체들을 중심으로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 전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센서스는 미국 인구를 조사하는 목적 외에 3,000억달러에 이르는 연방 지원금 배정의 토대가 되는 자료 수집에 목적을 두고 있어 한인사회가 위상을 제대로 주류사회에 알리면서 실제적인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정확한 통계가 절실한 상황.
또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도로, 학교, 병원 등의 확충은 물론 학군 및 선거구 조정까지 센서스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많이 참여할 수록 한인사회에 유리한 정책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북버지니아한인회의 황원균 회장은 “이미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로부터 필요한 협력과 자료를 구해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캠페인 전략을 수립할 구상을 하고 있다”며 “북버지니아한인회가 내달 개최하는 취업박람회에서 실시하는 유권자 등록 캠페인도 인구 센서스 참여 독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인구센서스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 사례가 없어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연방 정부 내 관련 부처는 물론 KAC 등 주류사회와 연계가 잘 돼 있는 단체들과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 캠페인 연합체 구성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장은 “인구 센서스는 참여는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정말 중요하다”며 “한인회가 펼쳐온 유권자 등록 캠페인 등과 연계해 활발히 계몽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얼마전 바브라 미컬스키 연방상원의원(민주)과의 정례 회의에서 한인 등 소수 민족의 인구센서스 조사 협력을 특별히 부탁받기도 했던 신 회장은 “지금부터 교회나 각 단체를 통해 꾸준한 교육과 홍보로 한인들의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며 “마침 내년 메릴랜드주에 총선이 있어 유권자 등록의 필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인구센서스 참여 캠페인도 함께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2000년 인구 센서스에서 모범 참여 사례로 꼽혔던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는 지난 11일 캠페인을 공식 킥오프 하면서 국적과 상관 없이 조선족, 한국계 지상사 가족 및 직원, 조기 유학생 가족,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 한인 입양아 등 조사에서 누락되기 쉬운 대상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임을 밝혔다. 뉴욕의 경우 2000년에 한인들의 센서스 참여가 크게 늘어 플러싱에 주하원 22지구가 생겨나고 퀸즈 지역에서는 한인들을 위해 투표 용지가 한국어로 제작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연방 센서스국은 전국 시민단체 ‘아시아계미국인 법률센터(AAJC)’와 파트너십을 체결, 아태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계몽활동과 참여율 제고에 협력하기로 해 한인사회가 이 단체를 적절히 활용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AAJC는 아태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각 커뮤니티에 제공하고 온라인 네트워킹, 블로그 및 토론방 운영 등을 통한 홍보 활동과 함께 소수계 언론 매체를 활용해 센서스 질문지가 올바로 기입된 후 안전하게 우편을 통해 회수되도록 할 방침이다.
AAJC 및 연방센서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 advancingequality.org/census or www.2010.census.gov )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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