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5월 차압률 전달대비 21%↑
전국 200개 광역 도시 가운데 148위서 84위로 껑충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태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시애틀 주택시장도 다른 데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됐다.
전국평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순환이 늦은 시애틀지역에 부동산 침체 국면이 1년 이상 계속되면서 다른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악화했다는 증거다.
주택차압 전문업체인 리얼 트랙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킹ㆍ스노호미시ㆍ피어스 카운티에선 5월 한 달 동안 584채당 한 채 꼴로 모기지를 납부하지 못해 차압 절차에 들어갔다. 아직 전국 평균 398채당 한 채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5월 전국적으로 483채 당 한 채, 시애틀지역에선 1,219채당 한 채 꼴로 차압이 진행됐던 것에 비하면 지난달 차압률이 크게 늘어났음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5월 리얼트랙의 조사대상인 전국 200개 광역 도시 가운데 148위로 양호했던 시애틀지역 차압률은 지난달 84위로 껑충 뛰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5월 한 달 동안 차압률이 전달인 4월에 비해 6% 떨어진 데 반해 시애틀지역은 오히려 21%가 폭증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전국적으로 5월 차압률은 18% 상승한 데 비해 시애틀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64%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전체적으로는 5월 716채 당 한 채 꼴로 차압이 이뤄져 전달에 비해 14%, 1년 전에 비해 48%나 늘어나 전국 차압률에서 18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집리얼티(ZipRealty)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시애틀지역에서 팔기 위해 시장에 나온 주택과 콘도는 1년 전에 비해 16%가 줄어들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부동산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지만 시장에 나온 주택의 44.5%는 처음 내놓았던 가격에서 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최근 시애틀지역에서 주택매매건수가 늘어난 것도 숏세일이나 차압물건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가속화하고 있어 실수요자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가격하락이 가속화할수록 주택가격이 바닥을 치는 시점도 빨리 오는 만큼 이를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다만 시애틀지역 부동산 시장도 전국추세와 똑같아졌다는 점이 특이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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