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감정을 살려야 하는데 제가 경험이 없어서 억지스러운 면이 있을까 봐 고민했습니다. 아줌마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꽃보다 남자’에서 재벌가 귀공녀 구준희 역할을 맡았던 김현주가 이번에는 억척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아줌마 변호사 역할에 나선다.
‘그저 바라보다가’ 후속으로 24일부터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파트너’에서 김현주는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사법고시에 합격해 늦깎이로 변호사가 된 강은호 역할을 맡았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파트너’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주는 변호사지만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인물이라며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배역에 매력을 느껴 선택했고 찍는 과정에서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연한 KBS 2TV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의 출연료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던 김현주는 이 역할을 하려고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 사건 때문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법정과 좀 친해지기는 했다며 웃었다.
이 드라마에 캐스팅된 후 법정 견학을 한 차례 했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없는 사건을 참관했어요.(웃음) 더 가고 싶었는데 촬영 스케줄과 겹쳐 못 갔어요. 변호사 역을 맡았지만 법 공부를 할 수는 없었어요. 다만 극중 사건과 관련된 자료들은 좀 찾아봤습니다. 또 드라마의 법률 자문단에 도움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김현주는 억척스러운 캐릭터에 대해 코믹한 장면이 일부 있지만, 그것이 망가지는 역할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배역이 아줌마인데 아줌마처럼 보이지 않아서, 일부러 투박한 갈색 옷을 입고 단추도 끝까지 잠그고 입어요. 구두도 초반에는 신지 않고 나오고요. 헤어스타일도 아줌마처럼 바꿨어요.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권투를 하는 장면도 촬영했다. 강은호가 변호사지만 주먹이 앞서는 캐릭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다.
드라마를 촬영할 때는 초반에 체력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좀 무리한 것 같다며 웃은 그는 그래도 권투는 처음 해봤는데 재미있어 드라마 끝나고도 계속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32세인 김현주는 30대가 되면서 연기가 더 진지하고 진실해진 느낌을 받는다며 20대 때는 놀러다닌다는 느낌으로 일했는데, 30대가 되면서 일에 애정도 생기고 고집도 늘어서 촬영하면서 자기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올여름이 굉장히 길 것 같은데 이 드라마로 시청자 여러분이 시원한 여름을 보내게 되길 바라요. 법정 드라마라고 무겁고 딱딱할 것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다양한 장르가 드라마 속에 숨어 있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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