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심야 토크쇼 ‘투나잇 쇼’의 조연으로 유명한 방송인 에드 맥마흔이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맥마흔의 대변인인 하워드 브래그먼은 이날 맥마흔이 오늘 이른 아침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부인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임종하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라고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사망 원인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맥마흔은 약 한 달 동안 폐렴 등 각종 질병으로 투병해 왔다.
그는 30년 동안 투나잇 쇼의 지킴이로 활약하면서 저음의 구수한 목소리로 진행자 조니입니다!라는, 프로그램 시작 내레이션을 도맡아 진행자 조니 카슨 못잖은 인기를 누렸다.
맥마흔은 2007년 넘어지면서 목을 다쳐 활동을 중단했고, 베벌리 힐스에 625만 달러짜리 저택을 사면서 480만 달러를 담보대출로 빌렸다가 6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해 연체통보를 받는 등 노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1949년 필라델피아에서 방송을 시작했던 그는 한국전쟁 당시 잠시 방송활동을 접고 정찰기 조종사로 참전한 경력이 있다.
이후 1958년 카슨을 만나면서 그의 방송인생은 화려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맥마흔은 30년간 호흡을 맞췄던 카슨이 2005년 1월 타계하자 그는 나에게 형제와 다름없었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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