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팍 엘렌 김 여사
1910년생 1950년 이민
“낙천적 마음가짐도 중요”
“젊었을 때부터 쌓아왔던 자기관리와 정직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장수 비결이라우”
부에나팍에 거주하는 엘렌 김 할머니가 지난 15일 백수(99세) 생일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할머니는 지난 1910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나 1950년대 미국으로 이민 온, 그야말로 이민 초창기 세대이다.
김 할머니는 자손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 험담하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고 듣지도 말라” “사람이 사람이라고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지”라고 항상 훈계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장수비결이란 ‘올바른 인간관계’ 및 ‘낙천적인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라구나힐스 연합감리교회 림학춘 담임목사는 “할머니만큼 삶을 낙천적으로, 또한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을 못 뵌 것 같다”며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회에 직접 차를 운전해 오셨을 정도로 에너지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94세였던 지난 2004년까지도 직접 운전하던 김 할머니는 조카가 운영하는 홈스테이 양로원 ‘에버그린 케어홈’에서 지내는데 자신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99세 나이를 무색할 정도로 총명(?)하게 이야기한다. 조카 조혜련(55)씨는 “고모(김 할머니)가 휠체어 없이 활동할 정도로 평상인이랑 다름없다”며 “혈압약도 안 먹을 정도로 건강하시고 음식 조절을 통한 자기관리 능력이 탁월하시다”고 말했다.
모 교회 장학활동, 각종 불우이웃돕기 활동 등 커뮤니티 봉사에도 열심이었던 김 할머니는 출석하던 라구나힐스 연합감리교회가 설립되었던 지난 90년대 말부터 이 교회에 하루에 한번 꼭 성전에서 기도를 해왔다.
김 할머니는 “지금도 교회와 목사님을 위해,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평안과 건강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할머니의 외동아들인 에드워드 김씨는 안과 전문의로서 현재 새들백 커뮤니티 병원인근에서 안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할머니의 백수잔치는 오는 28일 오후 1시 라구나힐스 연합감리교회(24442 Moulton Pkwy. Laguna Woods)에서 열린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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