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그의 런던 컴백 콘서트를 준비했던 기획사가 수천만 달러를 날릴 위기에 처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6일 잭슨의 런던 공연을 주관하는 공연기획사인 AEG 라이브가 22개 세트와 정교한 조명 쇼, 줄타기 식 대담한 연기 등이 포함된 이번 공연을 위해 2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AEG 라이브는 런던 02아레나 공연장에서 다음달 13일부터 내년 3월까지 50차례 공연을 기획했었다.
그러나 AEG는 잭슨이 돌연 세상을 떠남에 따라 우선 그동안 팔렸던 8천500만달러 어치의 공연 티켓을 반환해야 할 처지가 됐다. 빌보드 지는 또 이 기획사가 이 공연을 통해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던 약 1억1천500만달러도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고 전했다.
AEG는 런던공연의 성공을 기반으로 3년간 잭슨의 세계 투어를 기획했으나 이 또한 무산됐다.
미국의 공연 전문 출판사인 폴스타의 개리 본지오바니 편집장은 LAT와 인터뷰에서 AEG가 우선 2만석에 달하는 02아레나 공연장을 채울 다른 공연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EG는 런던 공연을 준비하면서 잭슨이 여러 차례 공연을 취소한 경력이 있는데다 12년의 공백이 있고 나서 이뤄지는 공연인 점을 고려해 적당한 공연 보험사를 물색해왔다.
AEG 관계자들은 그러나 런던 공연의 보험 문제나 금전적 손실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셀린 디온, 프린스 등 같은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했던 AEG는 잭슨의 공연을 통해 음악업계에서 확실한 명성을 굳힐 계획이었다.
랜디 필립스 AEG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잭슨의 컴백 공연을 발표할 당시 인터뷰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획하면 앞으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수주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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