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다로운 이민법에 차라리 조국으로 방향틀어
전문가와 현지 기업인들 이민법 개정 촉구.
까다로운 이민법 문제로 인해 첨단산업의 메카이자 IT분야의 산실인 실리콘밸리를 떠나는 첨단기술 분야의 외국출신 졸업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문가들은 물론 실리콘밸리 지역의 기업인들도 고급두뇌의 유출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미국의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경쟁력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하에 이민법의 개선을 통해서라도 이 같은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하원 법사위 이민소위의 조 로프그렌 위원장은 최근 현재의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미국인이 되고 싶어 하는 혁신가들을 내보내서는 안 된다는 뜻을 피력했다.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 은행의 켄 윌콕스 행장도 미국은 현재 유능한 외국인들을 붙잡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 체류자 가운데 엔지니어나 과학자들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외부로부터 데려오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로비그룹 ‘이미그레이션 보이스’ 책임자인 아만 카푸르도 사람들은 의회가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되면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이들은 떠날 때 그들의 직업을 함께 가져가며 머지않아 실리콘밸리는 북캘리포니아에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벤처 캐피털 회사 드레이퍼 피셔 저베슨의 공동운영자인 팀 드레이퍼 역시 누군가 미국 내 유명대학 기술 분야에서 학사나 석,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세금을 내기 시작하면 이들을 미국시민으로 받아들여 할 것이라며 고급두뇌에 대한 이민법의 개선을 역설했다.
한편 첨단기술 분야의 외국인 졸업생들이 미국을 떠나는 이유는 자국의 고용여건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과 맞물려 미국 현지의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김 모씨는 현지 기업에 머무르고 싶기도 했으나 언제 영주권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불안정한 생활을 할 수 없어서 귀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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