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내달 집필 완료...내년 출간”
한국 역사 교사 14명 무료 참가 화제
’뿌리교육’ 헌신할 영어 번역자 모집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가 자체 편찬하는 역사문화 교재가 7월말 집필이 완료된다.
이 교재는 재미동포들의 힘으로 2세들의 눈높이에 맞춰 처음 펴내는 역사책이라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현직 역사교사들이 재미 2세들을 위해 무료로 집필을 맡아 훈훈한 화제도 낳고 있다.
NAKS 역사문화교재편찬위원회(위원장 이내원)는 29일 “한국에 의뢰한 재미 한국학교 2세용 역사문화 교재가 7월말 집필이 완성 된다”며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거쳐 한글과 영어 병기 교재가 내년에는 출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집필이 완료되는 역사문화 교재는 중급 과정으로 초등 5, 6학년 및 중학 1, 2년 수준에 맞춰 제작된다. 교재는 구석기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일깨우는 쉽고 사실적인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주말에만 운영되는 한국학교의 시간 특성을 살려 핵심내용을 요약해 실린다.
집필은 ‘한국역사문화교재개발연구회’(이하 한교연)가 맡고 있다. 한교연은 장득진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능력검정위원을 단장으로 전국의 현직 역사교사 14명과 실업인 1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비영리연구단체.
이내원 위원장은 “장 단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미주 한인 2세들의 역사교육을 위해 연구단체를 만들어 무료로 집필을 맡아주셨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한글판 집필완료에 따른 훌륭한 영어 번역 책임자를 구해 부끄럽지 않은 책을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번역자의 요건으로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역사 분야에 조예가 있어 의역을 통해 원문의 뜻을 잘 살려낼 수 있고 ▲2세 교육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들었다.
영어 번역에 주어진 기한은 올 9월1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편찬위는 제한된 예산으로 인해 사명감을 갖고 실비로 헌신해줄 번역자를 찾고 있다.
편찬위는 역사문화 교재와는 별도로 한국의 풍속과 문물을 담은 초급과정 DVD와 중학 3년 이상용인 ‘한국의 자랑스런 인물지’ DVD도 제작해 각급 한국학교에 비치, 역사문화 부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한국의 수난사, 국경의 변천, 국제분쟁 등을 담은 웹사이트도 제작해 심화학습용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세들을 위한 역사문화 교재 편찬 사업은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김대영 회장과 이내원 이사장의 발의에 따라 지난해 3월 NAKS(당시 김정근 회장) 산하에 위원회가 설치되면서 착수하게 됐다. 위원회는 이내원 이사장과 김대영, 이희영, 줄리 박 위원에 이문형씨가 자문 및 홍보를 맡고 있다.
이문형 편찬위 홍보위원은 “미국에는 1천여 한국학교에 10만 명가량의 2세들이 한글 및 정체성 교육을 받고 있으나 미국 실정에 맞는 마땅한 역사문화 교재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에 발간될 교재가 후세들에 올바른 한국의 역사를 쉽고 효과적으로 알리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번역자 모집 문의 703-725-8910.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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