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샌타바버라 카운티, 잭슨 장례 절차 논의 착수
잭슨 공연 기획사는 추모 공연 추진 계획
지난달 25일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유언장을 통해 전 재산을 신탁 기금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잭슨의 유언장을 접한 한 소식통은 30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이 지난 2002년 작성한 유언장을 통해 자신의 세 자녀에 대한 양육권은 어머니인 캐서린 잭슨에게, 자신의 전 재산은 신탁 기금에 맡길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잭슨이 자신의 유언을 집행할 인물로 변호사인 존 브랜카, 음반 제작자이자 친구인 존 매클레인을 지명했다고 덧붙였다.
잭슨의 어머니가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잭슨의 자녀에 대한 양육권 청구소송을 제기, 임시 후견인 지위를 얻어낸 지 하루 만에 잭슨의 유언장이 나온 것과 관련, 잭슨의 유족들은 유언장을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잭슨가(家)의 변호인이 밝혔다.
론델 맥밀런 변호사는 이 같은 방침을 전하면서, 유족들이 이 유언장 이외에 잭슨이 남긴 또 다른 서류가 있는지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은 29일 제기한 소송에서 자신을 잭슨의 유산 관리인으로 지정해 줄 것도 요청했으나, 남편인 조 잭슨과 함께 지난 1999년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던 점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잭슨의 장례식을 위한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터바버라 카운티 정부는 30일 잭슨의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고 미국 연예 정보 사이트 ‘E! 온라인’이 전했다.
샌터바버라 경찰국의 버치 아놀디 대변인, 소방 당국의 데이비드 사데키 대변인은 이날 경찰국, 소방 당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회의를 열어 잭슨의 장례식 문제를 논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의 릭 퀸테로 대변인은 아직까지 잭슨의 장례식을 위한 카퍼레이드에 대비해 달라는 요청을 받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만약 잭슨을 위한 카퍼레이드가 열린다면 운행 지역은 로스앤젤레스부터 네버랜드까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잭슨의 런던 컴백 콘서트를 준비해 온 공연 주관사 ‘AEG 라이브’ 측은 잭슨을 위한 추모 공연을 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AEG 라이브의 랜디 필립스 최고경영자(AEG)는 30일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추모 공연이 성사된다면 잭슨의 가족 및 잭슨을 아끼던 음악인들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립스 CEO는 또 잭슨이 대형 공연을 감당할 만한 건강 상태가 아니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 잭슨은 사망 전날까지도 온전한 상태였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필립스 CEO는 그는 (사망 전날) 나를 껴안고 내 귀에다 ‘내가 이걸(공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겠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잭슨이 사망 전까지 ‘충분히 공연을 감당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조만간 잭슨의 공연 리허설 장면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필립스 CEO는 또 잭슨의 사망으로 자신의 회사가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과 관련, 공연 기획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되기 마련이라면서, 잭슨의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위험’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 우리는 보험을 들어뒀다. 우리의 재정 상황에는 앞으로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분간 회사 재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슨에 대한 스타들의 추모는 이날도 계속됐다.
팝스타 스티비 원더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몬트리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서 자신의 히트곡 중 하나인 ‘아이 저스트 콜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를 잭슨에 대한 추모곡으로 개사해 연주했다.
원더는 직접 피아노를 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마이클은 내가 이 곳에 와 있으며, 그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그를 생각하는지 겉으로 드러낼 수는 없지만, 당신(잭슨)의 곡을 연주하고 또 구입함으로써 우리는 당신의 가족들에게 우리의 진심을 전한다고 노래했다.
(로스앤젤레스.몬트리올 AP.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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