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위 기승, 냉면·콩국수·동치미국수 등 매출 급증
15일 한식 전문 식당 우국에서 한 고객이 냉면을 맛있게 먹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됨에 따라 한인 식당들의 ‘면의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식당들은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냉면, 콩국수, 동치미국수, 메밀국수 등 면 음식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인 식당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LA에 낮 최고 기온이 80도를 훨씬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들 면 음식을 찾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최소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LA 한인타운 8가 거리에 있는 한식 전문식당 우국은 최근 냉면을 찾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우국의 변영복 사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고객들 사이에 냉면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며 “요즘 들어 냉면이 평소보다 서너배 증가한 100그릇 이상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버몬트 거리에 위치한 용수산, 올림픽 거리에 있는 오대산 등 다른 한식 전문식당들도 “정확한 일일 판매량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수은주가 오른 덕분에 냉면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더운 날씨와 함께 식당들이 냉면 가격을 내린 것도 냉면을 찾는 고객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대왕갈비는 냉면 2그릇을 8.99달러에 파는 등 파격적으로 가격을 내렸다. 다른 식당들도 냉면을 5.99~7.99달러에 팔고 있다.
여름에는 냉면 외에도 콩국수, 동치미국수, 메밀국수에 대한 수요도 늘게 마련이다. 동치미국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길목은 “여름은 동치미국수의 성수기”라며 “온도가 올라가는 것과 비례, 동치미국수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식당 용궁은 여름철 별미로 중국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 용궁의 한 관계자는 “여름을 맞아 맛을 아는 고객들이 중국 냉면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 마켓에서는 가정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즉석 냉면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본국의 주요 식품업체들의 즉석 냉면 출시가 러시를 이루면서 이를 진열한 마켓의 공간이 넓어지고 있다. 갤러리아마켓의 존 윤 그로서리 매니저는 “즉석 냉면의 수요가 매년 20~30%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