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가명으로 약을 처방받아왔고 그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이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7일 보도했다.
수사상황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은 이 신문에 잭슨이 지난달 25일 숨지기 직전 `오마르 아널드’라는 이름으로 약을 처방받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잭슨의 지인들을 인용해 잭슨이 오랫동안 자신의 건강 문제에 가명을 사용해왔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잭슨과 함께 일했던 한 인사는 잭슨의 주치의들이 그의 진료기록을 `오마르 아널드’와 `조지프 스크루즈’ `빌 브레이’ 등의 가명으로 보관했고, 진료 예약과 검사도 이 가명들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인은 잭슨의 스태프들이 가명으로 잭슨을 위해 처방된 약을 정기적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그동안 잭슨의 약물 복용과 사인의 관련성을 밝히려고 잭슨에게 약을 처방한 의사 최소 5명을 상대로 집중 수사를 벌여왔다.
미국 법률은 의사가 실제 복용자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약을 처방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 연방 물질남용치료센터의 웨스트리 클라크 박사는 가명으로 약을 처방받으면 사용이 제한된 약물을 한꺼번에 많이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유명 연예인들이 가명을 사용해 처방약을 구하는 일이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면서 일부 유명 인사들은 자신들의 자세한 치료 기록이 언론에 공개돼 인기에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해 가명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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