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듣고 있죠? 저 이제 약속 지켰습니다. 그러니까 웃어요. 우리도 행복할 수 있게~.’(’진실은 천국에서라도’ 내레이션 中)
23일 발매한 MC몽(본명 신동현ㆍ30)의 5집 수록곡 ‘진실은 천국에서라도’는 MC몽이 최진실과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른 곡이다. 최근 인터뷰를 한 MC몽은 이 곡의 음원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최진실의 사망을 전세계 언론이 보도한 뉴스들을 노래 첫머리에 삽입한 이 곡은 노래 중간 나오는 MC몽의 내레이션이 감동적이다.
MC몽과 최진실은 생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최진실은 MC몽의 영화 데뷔작 ‘뚝방전설’ 시사회에도 김희선과 함께 참석해 격려했다. 또 최진실이 사망 전날 라디오 DJ인 홍진경에게 신청했던 노래도 MC몽의 ‘아이 러브 유 오 땡큐(I Love U Oh Thank U)’였다.
MC몽은 진실 누나와는 스노보드를 타다가 친해졌다며 누나가 내 음반을 갖고 있는데다, 수록곡을 모두 알고 있어 놀랐다. 언젠가 누나가 ‘내 노래 한번 만들어줘라. 내가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할게. 꼭 약속지키라’고 얘기했는데 이제서야 그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공연과 ‘1박2일’ 촬영으로 진실 누나 빈소에 단 하루도 가보지 못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며 그때 누나와 한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마음먹었다. 평소 내게 늘 좋은 말씀을 해주셨는데, 누나를 이대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 살면서 누나의 진실이 왜곡됐기에 ‘진실을 가져간 폭풍우’라는 가사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최진실 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것에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진실이 누나 뿐 아니라 하늘에서 별이 된 분들이 웃을 수 있도록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더 이상 세상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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