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를 소재로 한 SBS 새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의 제작 발표회가 21일 부산에 이어 22일 일본 도쿄 시로가네다이의 핫포엔(八芳園) 연회홀에서도 열렸다.
제작 발표회에는 남성미 넘치는 연기파 배우 주진모, ‘꽃보다 남자’에 출연했던 김범,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가수 손담비 등의 주연 배우와 드라마 제작에 투자한 K-1 주최사 FEG의 다니가와 사다하루 대표와 백수찬 감독, 그리고 K-1의 마사토 선수 등이 참석했다.
평소 격투기를 즐겨 본다는 주진모는 마사토 선수를 직접 만나게 돼 떨린다며 쌍화점에서는 굉장히 무거운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어깨 힘을 뺀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의욕을 밝혔다.
또 후배들이 어려워할 것 같아 (촬영)현장에서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개그맨 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궁금하면 현장을 방문해 달라며 짧은 머리가 10살 젊게 보이게 한다는데, 이제 김범과 비슷해졌다고 말해 발표회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로 일본 팬들에게 친숙한 김범은 소년원 출신의 격투기 선수 이장석에 대해 본성은 착하고 여리지만,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겉으로는 강하고 거칠게 보이려고 하는 고독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범은 ‘꽃남’ 이후 차기작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면서 현재 몸을 만들고 있는데 드라마 후반부가 되면 직접 격투기 선수로 상반신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자로 데뷔하는 가수 손담비는 처음이니까 더욱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태보 강사 박소연은 나랑 성격이 닮은 부분이 많다. 겉으로는 털털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내면에 있는 따뜻함과 여성스러움도 함께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백수찬 감독은 ‘드림’은 꿈과 희망을 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영상 중에 주진모씨의 샤워장면에서 반응이 좋았는데 앞으로 주진모, 김범 두 배우를 많이 벗기겠다고 말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어내기도 했다.
현역 세계챔피언으로 7월말 한국에서 촬영에 임하는 마사토 선수는 한국에서 격투기가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연기에 관해서는 열심히 하겠지만, 연기가 아닌 내 모습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FEG의 다니가와 사다하루 대표는 드라마를 통해 격투기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오는 9월26일 서울에서 ‘K-1 WORLD GP 2009 IN SEOUL-FINAL16’이 열리는데, 16회 예정인 드라마가 인기를 모을 경우 4회 더 추가될 수 있어 9월의 시합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금’을 비롯한 한류 드라마에 이어 요즘은 ‘천추태후’에 빠져있다는 다니가와 대표는 발표회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감성이 아줌마 수준에 가까운지 김범 앞에 서면 긴장한다며 이 드라마는 3년 전에 기획했는데, 한류 드라마 팬이 된 건 그 이전부터다. 좋아하는 한류 드라마가 K-1을 소재로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직접 (드라마) 촬영 현장에도 꼭 가 보고 싶다는 그는 ‘대장금’의 임현식을 비롯해 ‘대조영’의 최수종과 이덕화 등을 꼭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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