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그의 사망 원인과 시신의 소재, 숨겨둔 아들의 존재 등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잭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22일 휴스턴에 있는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머리의 한 변호사는 경찰이 ‘살인죄(the offense of manslaughter)’ 증거를 찾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말해, 경찰이 잭슨의 죽음을 범죄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수사 당국은 잭슨의 집에서 발견된 강력한 진정제인 디프리반의 역할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디프리반은 병원에서 외과 수술 전 환자의 무의식 상태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로 가정에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디프리반이 사망 당시 잭슨의 시신에서 발견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독물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의 공식적인 사인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그의 누나 라 토야가 잭슨이 돈을 노린 여러 사람의 음모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하는 등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잭슨의 시신이 묻힌 장소에 대해서도 팬들의 궁금증이 커져만 가고 있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붉은 장미로 뒤덮인 잭슨의 황금 관이 등장했으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그의 시신의 소재를 둘러싼 억측이 난무했다.
그의 관은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시신이 묻힌 장소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잭슨이 자신이 살았던 네버랜드에 묻혔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잭슨에게 숨겨진 아들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ABC뉴스 인터넷판은 23일 영국 일간지들이 잭슨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노르웨이 출신 댄서 오머 바티(25)가 잭슨의 네 번째 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더 선’에 따르면 바티는 자신이 잭슨의 친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DNA 테스트를 요청하고 있다.
바티는 오랜 시간을 네버랜드에서 살았고 잭슨의 외국여행에 동행하는 등 잭슨 가족들과도 가까이 지냈으며 그의 장례식에서는 잭슨의 세 자녀들과 나란히 앞줄에 앉았었다.
바티는 2003년 잭슨이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을 당시에도 네버랜드에 살았으며 잭슨의 혐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잭슨 전기작가인 스테이시 브라운은 그러나 바티는 자신이 잭슨의 아들이라고 잭슨 가족들에게 말하곤 했지만 그는 잭슨의 아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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