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자 암살자’ 촬영 후일담 팬미팅서 공개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ㆍ27)가 ‘닌자 암살자’ 촬영을 하며 ‘격투기 대회에 나갈까’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비는 26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연 ‘2009 레인스 글로벌 팬미팅 인 서울-레인 시어터’에서 할리우드 첫 주연 영화인 ‘닌자 암살자’의 예고편을 공개하고 이런 후일담을 전했다.
11월25일 세계 전역에서 개봉할 ‘닌자 암살자’는 전쟁고아인 라이조(Raizo, 비)가 오즈누(Ozunu)라는 조직에 의해 암살자로 키워지지만, 어린 시절 좋아했던 친구의 죽음이 이 조직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도망쳐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1년가량 몸을 단련시키며 혹독한 훈련을 했던 비는 훈련할 당시 격투기 대회에 나갈 생각도 했다며 할리우드 배우 미키 루크가 한창 연기를 하던 중 복싱을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걸 접고 격투기 선수를 해볼까’라는 생각이 잘못된 걸 알았다며 이후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운동을 안 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집에 촬영 당시 사용한 칼이 걸려 있는데 마음이 힘들 때 그 칼을 잡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이날 비는 2주 전 미국에서 제작진과 가진 ‘닌자 암살자’ 시사회에서 지금껏 고생한 결과물을 보며 눈물을 참았다고 말한 뒤 영화는 액션의 비중이 크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과 달리 스토리가 슬프면서도 탄탄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힘들 때마다 내 또래의 미국 배우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본다며 나는 승부욕이 강해 이들을 따라가 이겨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닌자 암살자’는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하며 비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를 통해 비와 인연을 맺은 워쇼스키 형제 감독이 제작했고,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예고편에는 탄탄한 근육의 비가 날렵한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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