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할리우드 연예산업이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따라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 영화제작자인 제럴드 그린과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태국 관광 관리에게 뇌물을 줘 해외부패방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을 받음에 따라 할리우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제럴드 그린과 패트리샤는 방콕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한 계약을 따내려고 현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그린의 재판은 할리우드 연예산업이 FCPA에 따라 법정에서 심판을 받는 첫 번째 사례이다.
이제 제약업체, 에너지업체에 이어 할리우드가 법무부 부패방지 관리들의 대상물이 됐음을 시사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적했다.
그린은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베트남전 영화 ‘레스큐 돈(Rescue Dawn)’과 제임스 우즈 주연 영화 ‘살바도르(Salvador)’를 제작했다.
그린 부부는 뇌물 혐의 기소에 대해 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가는 해외촬영시 현지 관리들에게 흔히 뇌물성 현금을 건네며, 악명 높을 정도로 불투명한 할리우드 회계시스템에 기인한 이 같은 뇌물 관행은 지금까지 부분적인 조사만 받았을 뿐이다.
최근 미국 정부는 에너지 등 일부 산업에 국한됐던 FCPA 사례들을 보건, 소매업 등 다른 산업 부문까지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부패방지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FCPA 재판은 2003년 3건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7건의 재판이 시작됐다.
(서울=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