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원로-평통·총영사관 관계자들 전격 회동
제14기 민주평통 인선 결과를 놓고 대립의 각을 세웠던 한인사회 원로 인사들과 평통 및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갈등을 풀고 화합하기로 합의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저녁 서버브의 한 식당에서 만난 양측 인사들은 함께 식사를 나누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그동안 계속됐던 논란을 멈추자는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7월 9일 평통 14기 인선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고 이의를 제기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던 한인사회발전협의회의 김창범 회장과 공청회에서 직접 문제점을 지적했던 곽길동씨를 비롯해 심기영, 공석준씨 등 한인사회 원로인사들과 14기 평통의 이시우 회장, 강영국 수석부회장, 월터 손 부회장, 서범교 간사, 그리고 손성환 시카고 총영사 등은 이날 만나 3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의견을 교환한 참석자들은 과거의 갈등을 덮고 한인사회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으기로 결론을 내렸다.
김창범 한발협 회장은 “평통에 관한 논쟁이 끝없이 되풀이 될 수도 없고, 평통이 없어질 수도 없으니 동포사회 화합위해 배전의 노력을 하자는 공감대를 통해 갈등이 풀린 것 같다”며 “지속적으로 논란을 이어가는 모습이 동포사회에 득이 될 것이 없고, 이미 공청회를 통해서 결의문까지 작성해 충고할 것은 했으므로 할 일은 다했다. 이심전심으로 양측에서 만나야 될 필요성을 느꼈던 터라 자리를 함께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전다. 그는 “얼굴 붉히고 했던 게 한인사회 위해 생각하는 각도의 차이였지 개인적인 문제로 그랬던 것은 아닌 만큼 평통이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면 우리도 돕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평통의 이시우 회장도 이번 회동을 통해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갈등이 해소된 만큼 원로들의 충고를 유념해서 한인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평통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원로분들이 하셨던 지적들이 동포사회를 적극 사랑하는 의사의 표시였지 개개인들 사이에 사사로운 이해관계가 얽혀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동포사회와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원로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화합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앞으로도 늘 대화의 자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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