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영어권 국가 중학생들의 영어 철자실력을 겨루는 ‘제1회 글로벌 스펠이벤트 챔피언십’을 10일 뉴욕에서 성공리에 개최한<본보 8월11일자 A2 & A8면> 프랭클린 전자출판사의 배리 립스키(사진 왼쪽) 회장.
20여 년 전 당시로는 한국 최초이자 획기적인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자사 개발 전자영어사전을 들고 남보다 한 발 앞서 한국 시장을 두드렸을 만큼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은 남달랐다. 나름 선견지명도 있었건만 한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그의 믿음은 무책임한 한국인 사업파트너의 고의적인 과실로 와르르 무너져 내렸고 다시는 한국 땅을 밟을 일이 없을 줄 알았지만 한국에서 만난 장영(사진 오른쪽)씨를 아내로 얻으면서 한국 사랑을 지금껏 이어왔다고.
한국인 아내 덕분에 틈틈이 익힌 한국어로는 뉴욕에서 만나는 한인들과 한국어로 인사도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기도 한다.
뉴저지 프린스턴에서 스킨케어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아내 장영 립스키씨는 “이번에 챔피언십을 처음 주최하게 된 것도 유대인 배경의 남편과 자녀교육이라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한국인 아내가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일맥상통한 덕분”이라며 살포시 미소 지었다. 대회 출전자와 가족들의 2박3일 일정의 모든 뉴욕 여행경비 일체를 주최사인 프랭클린 전자출
판사에서 전액 지원했을 만큼 첫 대회는 물론, 앞으로 대회 성장에 대한 부부의 기대는 크다.
한국시장 진출에 실패한 전자영어사전을 생각하면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 아프지만 이번 첫 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학생들을 만나면서 과거 한국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새삼 떠올려보게 됐다고.부부는 “첫 대회에는 7개 국가에서 수천 명의 경쟁자를 물리친 14명이 대표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내년에는 12개 국가가 참가 예정이며 매년 규모를 확대해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1981년 설립된 프랭클린 전자출판사는 그간 4,100만권의 전자도서 판매를 기록했고 전세계 50개국 4만9,000여개 업소에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언어학습 지원기능을 갖춘 기술로는 업계 최고를 인정받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제1회 글로벌 스펠이벤트 연 프랭클린 전자출판사 립스키 회장과 한인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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