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죽음의 위원회” 등 공격 맞서
지지자 “양질 의료서비스” TV광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야심작인 의료보험 개혁안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페일린 전 주지사의 발언 이후 의보 개혁 논란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의보개혁이 이뤄지면 정부가 비용 절감을 위해 죽음의 위원회(death panel), 즉 공무원 조직을 통해 각 환자에 대한 의보 적용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죽음의 위원회’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부터 줄기차게 의보 개혁에 반대해 온 베스티 매코이 전 뉴욕 부지사는 페일린의 발언이 나오기 전에 이미 시사 격주간지 ‘뉴 리퍼블릭’과 블룸버그 뉴스 등에 보낸 기고문에서 “의보개혁안이 통과되면 관료 조직이 당신의 주치의가 하는 모든 치료 행위의 효율성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의보개혁안을 지지하는 단체들의 모임인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위한 미국인들의 모임’(Americans for Stable Quality Care)은 이날 의보개혁 홍보를 위해 1,200만달러 규모의 TV광고를 시작했다.
30초 분량의 의료보험 홍보 광고에는 의보개혁안이 의료 비용을 낮추고 예방적 치료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방영 지역은 보수 성향 민주당 의원들의 지역구와 개혁안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지 않은 미국 내 12개 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 몬태나 벨그레이드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의료개혁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오바마 “반대자 분노만 초점” 언론에 화살
몬태나 타운홀 미팅 동안 밖에선 반대시위
전국을 누비며 의료개혁 홍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 언론들이 지나치게 의료개혁 반대자들의 분노만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쏘아 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몬태나 벨그레이드 보즈만 인근 공항 격납고에서 가진 주민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TV는 법석 떠는 논쟁을 좋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팅에 1,3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했다고 밝혔으며 공항 밖에는 수백여명의 의료보험 반대자들의 피켓시위가 벌어졌으나 미팅 장에서의 소란은 없었다.
이날 미팅에서 한 남성은 “비용을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세금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따지듯 질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4,700만명의 무보험자들에게 무료로 보험을 제공할 수는 없다”면서도 “세금인상 이외의 자금원을 찾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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