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 서류미비자 70여명 시카고 원정 취득
IL 차량국 면허 취소 조치
최근 뉴욕 한인 서류미비자 70여명이 시카고에서 운전면허를 불법으로 취득했다가 적발된 것으로 밝혀져 이같은 일이 되풀이 될 경우 시카고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본보 뉴욕지사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리노이 차량국(DMV)은 IL 운전면허증 소지자의 사회보장번호(SSN)와 거주지 주소 등에 대한 확인 작업을 통해 지난 7월 6일자로 위반사항이 적발된 운전면허증을 모두 취소시켰다. 이와 관련, 뉴욕 신진운전자동차보험의 관계자는“거래처 및 고객 요청으로 타주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한인 보험 가입자들의 차량국 정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카고에서 운전면허증을 불법 취득한 뉴욕 한인 70여명의 운전면허증이 7월 6일자로 취소된 것이 확인됐다. 우리 보험 회사 고객만 70여명이므로 실질적으로 시카고에서 면허증을 취득한 한인들은 더욱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뉴욕 불법체류자들이 IL 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었던 데는 시카고 DMV 사정에 밝은 뉴욕 쪽 불법면허취득 브로커가 소셜시큐리티 번호, 비자 등을 위조해 주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의 관계자는“일리노이주의 운전면허증 취득 자격도 까다롭지만 상대적으로 뉴욕 보다는 덜하다. 때문에 브로커들이 시카고를 비롯해 시애틀, 메릴랜드, 테네시 등 여러 지역으로 서류미비 한인들을 많이 보낸다”면서“서류를 위조하다 보니 때론 한인들의 이름이 중국이름으로 둔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브로커들도 한곳에만 집중적으로 신청자들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를 돌아가며 보내고 있다” 며 “때문에 시카고로 또 다른 서류미비 한인들이 면허증 취득을 위해 원정을 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 같은 타주 한인들의 움직임이 결국 시카고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발 인슈런스의 김종휘 대표는 “보통 보험회사에서는 보험을 갱신할 때 가입자의 정보를 다시 확인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취득한 면허증은 이 과정에서 드러난다. 문제는 이 같은 일이 자주 발생할 경우 시카고 한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DMV 입장에서도 한인들이 운전면허를 취득하러 왔을 때 각종 서류 조사 등을 더욱 까다롭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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