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입부 흡사하다’ VS ‘표절 시각은 무리’
18일 솔로 1집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를 발표한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ㆍ21)이 표절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지-드래곤은 1집 발매 전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를 통해 타이틀곡 ‘하트브레이커’의 일부분을 공개했으나 미국 힙합 가수인 플로라이다의 ‘라이트 라운드(Right Round)’와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논란 탓인지 음반 발매 직후부터 대중 음악계의 주목 속에 표절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라이트 라운드’의 저작권 지분은 여러 작곡가에게 나뉘어 있어 저작권 관리를 맡는 국내사도 여러 곳인데, 이들의 의견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라이트 라운드’ 역시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유 스핀 미 라운드(You Spin Me Round)’를 샘플링 했지만 이번에 표절 논란에 휩싸인 대목은 창작한 부분이라는 게 플로라이다의 음반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의 설명이다.
‘라이트 라운드’ 저작권 일부를 관리하는 워너채플뮤직코리아 측은 ‘하트브레이커’의 도입부는 ‘라이트 라운드’ 멜로디와 흡사하다며 이외에는 비슷한 부분을 찾기 어렵지만 ‘라이트 라운드’의 저작권자가 10명이나 돼 문제가 되는 멜로디를 창작한 주요 작곡가에게 문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라이트 라운드’의 저작권 지분 2.5%가량을 보유한 EMI뮤직 퍼블리싱 코리아 관계자는 표절에 대한 판단은 일차적으로 저작권자들이 결정하지만, 도입부의 랩 느낌이 유사할 뿐 전혀 다른 곡인데 이를 표절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수가 있다고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음악팬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엠넷닷컴에서는 지-드래곤의 음반을 공개한지 1시간도 안 돼 ‘하트브레이커’ 조회 수가 1천건을 넘어섰다. 또 싸이월드 뮤직에서는 1-11위 곡 중 10위 곡을 뺀 10개 곡이 모두 지-드래곤의 1집 수록곡으로 채워졌다.
‘하트브레이커’를 들은 팬들은 ‘솔직히 표절이라기에는 애매한 것 같은데 느낌은 비슷하다’(hsl6441595), ‘이제 표절 논란이 사라지는 건가요, 축하’(pocarimo), ‘결과를 보고 말하자’(tellel13)는 등으로 의견이 분분했다.
지-드래곤의 1집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인 테디와 쿠시를 비롯해 새로 영입한 스웨덴 작곡가와 재미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또 김건모, 빅뱅의 태양, 투애니원의 씨엘과 산다라 등도 피처링 참여를 했다.
지-드래곤은 23일 SBS TV ‘인기가요’를 통해 ‘하트브레이커’와 ‘브리드’를 선보인다.
한편 팬들은 지-드래곤의 1집 발매와 생일을 축하하려고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팬 사이트 ‘권지용 서포터즈’는 권지용의 이름으로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 혈액암 환자의 골수이식 수술비 1천만원을 기부했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는 희귀병을 앓는 환아에게 매달 100만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팬들은 신촌 로터리, 서울시청 광장, 삼성역과 합정역 등지의 전광판에 홍보 영상을 내보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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